책소개

《대런 섄》의 신화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영웅, 라텐 크렙슬리

일본 700만 부, 대만 450만 부라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세운  《대런 섄》 시리즈의 후속작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 그 두 번째 권인 《죽음의 항해》가 출간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롤링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가로 영국의 유력 언론 《가디언》지와 미국의 《타임스》등에서도 주목한 바 있는 작가 대런 섄은, 그에게 큰 성공을 안겨 준 《대런 섄》 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영웅전 《크렙슬리 전설》시리즈를 들고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는 평범한 소년이 뱀파이어 세계에 우연하게 발을 들여놓은 뒤 극적인 삶의 여정을 거쳐 고위 계층에 속하는 ‘장군’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어두우면서도 유쾌하고 술술 읽히지만 그 내용 안에는 삶에 대한 독특한 시선이 담긴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더욱 치밀해진 구성과 내용 전개, 등장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감 등을 통해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 마치 한편의 웰 메이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또한 한층 깊이 있어진 서사를 통해 기존의 《대런 섄》 시리즈 팬뿐만 아니라 《크렙슬리 전설》시리즈를 통해 작가 대런 섄을 새롭게 만나 볼 팬들까지 기쁘게 할 만하다.
《크렙슬리 전설 2-죽음의 항해》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고 인생의 법칙을 발견하는 젊은 뱀파이어 크렙슬리의 어둡고도 화려한 순간을 담아냈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졌지만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낯선 길을 선택한 소년 라텐 크렙슬리, 그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퀵실버’
빛과 어둠이 뒤섞인 운명이 그를 막아서다

《크렙슬리 전설 2-죽음의 항해》는 전편과 다름없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주인공 라텐 크렙슬리는 1편에서 거의 나타내 보이지 않았던 문제아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데, 밤거리의 온갖 즐거움 속에서 헤매며 탁월한 말솜씨로 여자들을 유혹하고 치열한 시합이 벌어지는 권투 경기장에서 열광하며 지낸다. 스승 세바 나일 밑에서 수련할 때 보여 주었던 성실함은 온 데 간 데 없으며,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숨겨진 본능이 다양한 사건을 통해 드러날 뿐이다. 방황하는 현실 세계의 청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라텐의 모습은, 한 번쯤 삶의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을 성인 독자, 그리고 곧 그 순탄치 못한 시간을 겪어 나가야 하는 어린 독자들이 모두 공감할 만하다. 그러한 와중에도 크렙슬리의 전투에 대한 감각은 꾸준히 좋아지는데, 직접적인 수련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카드 마술을 선보이거나 칼 던지기 묘기를 하는 동안 그는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빠른 몸놀림을 갖게 된다. 잠재된 능력은 탁월하지만 아직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 역시 현실 세계의 청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방탕한 생활을 끝낸 뒤 스승에게 돌아간 다음에도 그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쉽사리 찾지 못한다. 뱀파이어 마운틴(12년에 한 번 세계의 모든 뱀파이어가 평의회 참여를 위해 모이는 곳이며, 뱀파이어 지도자들이 머무는 곳)에 머무는 동안 그의 스승 세바 나일과 크렙슬리에게 있어 친형제와 같은 동료 웨스터 플라크는 각각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책을 맡아 올바른 길을 걸어 나가지만, 크렙슬리는 입증된 능력과 주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한다. 또 한 번 스승을 떠난 그에게 길거리의 방황, 한 소녀와의 운명적인 만남, 차가워진 뱀파이어의 심장을 덥힐 만한 사랑이 순차적으로 찾아오며, ‘정답’을 찾아가려는 그의 발목을 붙든다. 뛰어난 전투 능력과 인간의 몇 십 배에 달하는 수명을 지닌 불가사의한 존재이지만, 평범한 인간들처럼 거센 운명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헤매는 뱀파이어 라텐 크렙슬리는 우리가 소설과 영화에서 봐 왔던  ‘전지전능한’ 영웅들보다 훨씬 인간적이다.

목차

| 내용 소개

스승 세바의 곁을 떠난 크렙슬리와 그의 친구 웨스터는 진정한 뱀파이어가 되기 위한 힘겨운 수련에서 벗어나, 유랑 집단 ‘커브스’에 합류해 밤거리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유롭게 지낸다. 그러던 그들에게 한 뱀파니즈(뱀파이어와 적대관계에 있는 흡혈 종족)가 기습적으로 도전해 오고, 커브스의 지도자를 자처하던 태니쉬는 그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그를 대신해 동료인 줄라가 뱀파니즈와 맞서 목숨을 잃게 되자 태니쉬는 동료들을 떠나고 만다. 이후 웨스터와 크렙슬리도 어수선해진 커브스를 떠나 스승의 곁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세바와 동행하던 도중 웨스터와 라텐은 불가사의한 마녀 에반나를 만난다. 뱀파이어와 뱀파니즈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본래 뱀파이어와 뱀파니즈에게는 이러한 능력이 없다)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녀를 찾아왔으나, 무시무시한 힘과 마법의 능력을 함께 지닌 그녀에게서 방문자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에반나는 라텐 일행을 좋게 보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어 주었으며, 이후에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허락했다.
뱀파이어 마운틴에서 열리는 평의회에 또다시 참석한 크렙슬리와 웨스터는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전투 기량을 많은 뱀파이어들 앞에서 선보이며 주목을 받는다. 평의회가 끝난 이후에도 세바는 뱀파이어 마운틴의 총책임자로 임명되어 그곳에 남게 되며, 웨스터와 크렙슬리도 근위병의 임무를 부여받아 스승과 함께 뱀파이어 마운틴에 머물게 된다. 얼마간 자신의 역할에 순응해 평범하게 지내던 크렙슬리는, 어느 순간 그곳에서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할 것 같다는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세바와 웨스터를 남겨둔 채 홀로 뱀파이어 마운틴을 빠져나간다.
두 번째 방황을 시작한 크렙슬리는 에반나를 다시 한 번 만날 기회를 갖게 되지만, 무리한 욕심으로 인해 그녀의 화를 돋우게 되어 치명적인 공격을 받는다. 뺨에 깊은 상처를 입고 도망치듯 떠나는 크렙슬리 곁에 에반나의 어린 여자 시종인 마로라가 동행하게 되며, 이후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극심한 감기로 인해 발작을 일으키곤 하는 크렙슬리를 성심성의껏 돌보는 마로라는 갑작스레 그린란드로 떠나려고 하는 크렙슬리를 따라 배를 타지만, 병으로 인해 더욱 피에 대한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 라텐의 본능까지 잠재울 도리가 없다. 결국 크렙슬리는 마로라가 잠든 사이에 다른 승객의 피를 빨아 먹다가 선원들에게 들키고, 마로라는 발작 때문에 기절한 크렙슬리 대신 그를 변호하려다 선원들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난 뒤 크렙슬리는 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깨어나지만, 마로라의 죽음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선원들을 (항해사만 남기고) 모두 살해한다. 모든 일들에 대한 속죄를 위해 크렙슬리는 그린란드에 홀로 도착해 그곳에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려 한다.

작가

대런 섄 지음

본명은 대런 오쇼그네시(Darren O’Shaoghnessy)이며, 아일랜드인이다. 197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6세에 아일랜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런던 로햄턴 대학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15세 때 아일랜드 케이블TV 방송사의 대본 공모에 「시체실의 하루」라는 다크 코미디로 입선하여 첫 문학적 성공을 맛보았다.
1999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아이유마르카》는 비평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으며, 2000년에 출간한 《지옥의 지평선》은 그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인 《대런 섄》은 전 세계 31개국에 번역되어 국제 독서 연합과 미국 청소년 도서협회상을 수상하고 2010년에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후속작 《크렙슬리 전설》로 또 한 번 대작가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대런 섄의 다른 책들

안종설 옮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고, 캐나다 UFV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페르노》 《로스트 심벌》 《다빈치 코드》《해골탐정》 《대런섄》《잉크스펠》《잉크데스》《프레스티지》《체 게바라, 한 혁명가의 초상》《솔라리스》《천국의 도둑》《믿음의 도둑》 등이 있다.

안종설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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