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인수첩 봄호

시인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7년 2월 28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76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2017년 새해 첫 번째 호,

시의 확장된 새 지평을 여는 『시인수첩』 봄호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시인수첩』 2017년 봄호는 또 다른 모양새를 갖췄다. 새로 기획한 코너인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에서는 작고한 시인의 작품세계와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인의 풍격」에서는 우리 시에 깃든 ‘멋’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가 펼쳐진다. 또한 「시적 공간」 「글과 그림」을 통해, 시에서 확장된 새로운 시도를 만날 수 있다.

■ 권두정담―「한국 시의 지형과 지향, 그리고 비평」

이번 봄호에서 가장 주목되는 코너인 「권두정담」에서는 유성호 교수의 사회로 오연경강동호 평론가가 참여해, 정치 상황 못지않게 어지러웠던 2016년의 문학판을 되돌아본다. 시를 어떻게 쓸 것인지, 무엇을, 왜 쓰는지, 시와 시인의 역할과 몫은 무엇인지 같은 원론적인 물음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 ‘등단제도’, ‘시와 정치의 담론’, ‘한국시의 미래’ 등 오늘의 시와 시단을 살펴보는 중요한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라는 전대미문의 경쟁위험피로 사회를 경험하면서 ‘시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는 것이 전혀 무익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이 계절에 만난 시인―정현종

『시인수첩』 2017년 봄호 「이 계절에 만난 시인」에는 ‘말의 육화’, ‘사물의 예민한 실감’을 노래해온 정현종 시인을 모셨다. 신작시 5편과 근작시 5편 등 소중한 시편들을 비롯, 새해 첫 달 시인이 종종 찾는다는 경복궁역 근처 식당에서 철학자 김동규 선생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정현종의 시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김동규는 “시간에 박혀 있는 사물들의 오롯한 모습과 하염없는 눈물의 발원지, 그리고 꿈과 우주와 마음마저도 포괄하는 ‘광활한 현실주의’라는 의미에서” 정현종 시에 등장하는 단어 및 기호 들의 숙주(宿主)는 바로 ‘실감’이며, 이 ‘실감’이 바로 정현종 시세계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홍윤숙 편

새로 추가된 코너인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에서는 2015년에 작고한 홍윤숙 시인의 시세계를 살펴보았다. 시인 정재영은 홍윤숙의 시작 동기가 “내적 혼란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며, 결국 “자기구원이 목표”였다고 말한다. 1960년대 한국 시단을 대표하며 전후(戰後) 서정의 한 흐름을 현대적 미학으로 구축해온 홍윤숙 시인을 “한 시대를 세우고 큰 획을 그은 시인”이라고 칭해도 과함이 없을 것이다.

■ 한국인의 風格―김종길, 「멋이란 무엇인가? ①」

마찬가지로 새로 선보이는 코너 「한국인의 풍격」에서는 시인이자 학자인 김종길 선생의 「멋이란 무엇인가?」를 2회 분재한다. 글의 목적은 한국인이 지닌 ‘멋’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으로, 한국인에게 멋은 “신명 나게 하는 특질이요,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우아함과 초연함을 달성하는 일”이자, “일상생활의 무미건조함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세속적인 삶의 테두리 안에서의 초월의 한 양식”이다. ‘멋’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를 추정하기 위해 필자는 중국의 ‘풍류’와 일본의 ‘미야비’, ‘이키’라는 개념을 비교 고찰한다. 여름호에 게재 예정인 2회에서는 ‘멋’의 개념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난 한국의 한시 몇 편이 분석 검토될 것이다.

■ 시적 공간―유종인, 「옛 그림 속에 들어앉은 풍류 공간」

시적 모티프가 되는 공간에 관한 에세이로 기획한 「시적 공간」의 첫 번째 이야기는 유종인 시인이 맡았다. 필자는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등 옛 화가들의 그림 속 풍류 모임을 묘사하면서, 작품의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시흥을 “그 시대의 늙음과 청춘과 희로애락이, 아직도 스러지지 않은 숨소리와 목소리를 얼러내고 있다”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 계간시평―김병호, 「유예된 관계의 시학」

「계간시평」에는 지난 계절 발표된 시들에 관한 깊은 사유가 엿보이는 김병호 시인의 평론이 실렸다. 상실과 욕망이 쉼 없이 부딪치는 현대사회에서 외피만 세련되게 갈아입거나, 실제의 구체성을 배제한 채 관념의 영역에서 갈등 또는 욕망의 대상들과 쉽게 화해하고 타협하는 시적 태도는 시의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자세다. 이런 기계적 양식에서 벗어나 시인 자신 또는 작품 내부의 모순을 성찰하고, 타자와의 갈등을 넘어 시적 연대감을 확보하고자 하는 작품으로 천수호전원책장석남김경주전동균길상호의 시를 다뤘다.

■ 한국현대시사 1945~2000―유성호, 「전후 시단의 재편과 확대」

『시인수첩』 대표 연재 코너인 「한국현대시사 1945~2000」에서는 전후 참여시의 전개와 분화, 전후 시단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에 관해 논한다. 전후 시사는 전쟁을 겪은 시인들의 다양한 경험이 그들 각자가 견지하고 있던 미의식 및 세계관에 의해 굴절된 복잡한 지형도였다. 박봉우신동문신동엽 등 1950년대 후반 신진시인들의 참여적 성격을 통해 한 시대의 문학사적 연속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1960년대의 시단은, 한 시대의 정서를 감상적인 조가(弔歌)가 아닌 이념적 상투형과의 치열한 자기싸움으로 겪은 전후 시인들이 개척한 영역의 연장선이다.

■ 글과 그림―최울가, 「primitif, 원시적 사고가 투영된 본능」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글과 그림」에서는 서양화가 최울가 화백의 작품과 단상을 만난다. 책에 실린 작품은 ‘화이트 시리즈’ 중 하나로, 뉴욕에서의 치열했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글과 그림의 색다른 융합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심층의 시 한 편―박덕규, 박영하, 김진돈, 오세리현

『시인수첩』 2017년 첫 호의 「심층의 시 한 편에서는 박덕규 시인이 이육사의 「광야」를, 박영하 시인이 장 콕토의 「사랑」을, 김진돈 시인이 서정주의 「님은 주무시고」를, 수필가 오세리현이 감태준의 「역에서 역으로」를 마음속에 간직한 시 한 편으로 꼽으며 봄을 열었다.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를 오롯이 녹여낸 글편을 만날 수 있다.

■ 리뷰―유한근, 강정구

평론가 유한근은 황동규 시집 『연옥의 봄』을, 평론가 강정구는 신달자 시집 『북촌』과 이채민 시집 『빛의 뿌리』를 다뤘다. 유한근은 『연옥의 봄』에 자주 등장하는 선(禪)적 언어와 죽음 모티프에 주목하면서, 그 시편들이 언어와 과정을 초월해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언어화 과정으로부터 일탈한 명상의 차원, 곧 선적 상황에서 체험하는 불립문자의 경지를 황동규 시인은 시로 보여주고 있다.

강정구는 시인 신달자가 한 권의 책 자체로 북촌 읽기를 함으로써 북촌이라는 마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 그 삶이 만들어낸 역사를 되살려내고 우리의 의식 위에 환하게 개진했다고 말한다. 또한 이채민 시집 『빛의 뿌리』에 대해서는 가장 신성하고 근원적인 어떤 대상을 향한 절절하고 지속적인 사랑의 표현에 주목한다.

■ 소설로 읽는 시―우영창, 「속삭임」

이번 호 소설로 읽는 시」에서는 소설가 우영창이, 문학 세미나에 참석했다 돌아가는 길에 본 시골의 구멍가게를 “계시라고 하기엔 훨씬 어둡고 후미지고 동굴처럼 오묵한”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된 장년의 심경을 이야기한다. 화자는 먼 옛날 중국 삼국시대 조조(曹操)가 전장에서 괴로워하는 병사들에 대해 노래한 「각동서문행」을 “꺼져가는 삶의 노래”처럼, “속삭임”처럼 떠올리며 연말의 거리를 걷는다.

■ 한국의 시단―대구 편

중앙문단과 지역 문단의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기획된 「한국의 시단」에서는 대구의 시인들을 다뤘다. ‘땅의 형세가 평탄하고 넓어 사방에서 모이는’ 지역인 대구는 시의 성지라 불릴 만큼 누적된 시의 자산이 어느 곳보다 풍성한 도시다. 1970년대와 80년대 시인들로 구성된 동인과 그들이 만든 동인지, 현대에 이르러 대구 시의 계보를 진지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 동인 및 동인지를 중심으로 대구 문단의 지형도를 그려본다.

■ 신작시

『시인수첩』 2017년 봄호 「신작시」는 신달자 시인의 “시의 밭”에 관한 고백과 함께 시작한다. 시의 밭에서 “열매가 움트는” 기점을 가장 사랑한다는 시인은 “간이 오그라들 것 같은 그 움의 힘을 빌려 시의 밭을 일구고 싶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김형영이건청이하석이명수강현국고형렬고운기장순금함민복김영은오현정박형준최금녀문현미이현호김해준류성훈김밝은이병철이재원정현우조미희강건늘 등 모두 24인의 시작노트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마감 : 2017년 5월 31일까지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의 마감일은 2017년 5월 31일이다. 시와 평론 두 개 분야로 나뉘어 모집되며, 당선작은 2017년 가을호에 발표된다. 우편과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응모 요강은 『시인수첩』에 실려 있다. 앞으로도 『시인수첩』은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정신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최고이기보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전문지를 지향하며, 우리 시의 영토를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 시의 개성과 다양성을 개척하는 신인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시인수첩』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목차

■ 권두정담―한국 시의 지형과 지향, 그리고 비평
오연경․강동호․유성호(사회)

■ 이 계절에 만난 시인―정현종
신작시 | 꿈결과같이 외 4편
근작시 | 숨고르기 외 4편
인터뷰 | 실감의 미학―김동규

■ 신작시
신달자 | 씨앗, 가시
김형영 | 시를 쓴다는 것, 꿈속의 꿈
이건청 | 폭설, 쓰레기 섬
이하석 | 갈대, 무인도
이명수 | 환승역에서, 월동
강현국 | 딱딱한 경전―父母未生前 4, 옛집 생각―父母未生前 5
고형렬 | 이층의 봄, 중부지방에서 살고 있다
고운기 | 시화호 왜가리, 영취사―삼국유사에서 1
장순금 | 집요한 책, 즙
함민복 | 禪問, 미국선녀벌레
김영은 | 패대기치다, 흙의 移葬
오현정 | 옥수역을 지나는 독백, 환인의 달빛
박형준 | 백년 도마, 강변 또는 들판이면 좋고 그것이 아니라면 도심 한복판이어도 괜찮은데 다만 늦은 밤이면 늦은 밤일수록 어울릴 법한 겨울나무가 서 있는 풍경
최금녀 | 염색, 5초 빠르게
문현미 | 공사 중, 귀로
이현호 | 첫, 근하신년
김해준 | 肝炎, 닻
류성훈 | 점술가, 철거일
김밝은 | 애월을 그리다 5, 시,
이병철 | 하얀 방에서 하얀 항문을, 라키 술은 라키라키
이재원 | 변명, 후회. 그리고 하루살이, 보름달
정현우 | 에스키모의 유령, 時
조미희 | 나는 밤 고양이라오, 쉬기 좋은 방은 어느 계절에 있지?
강건늘 | 어느 날 네모 속에서, 솔방울들의 사연

■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
홍윤숙 편 | 한 시대를 세우고 큰 획을 그은 시인―정재영

■ 한국인의 風格
김종길 | 멋이란 무엇인가?(2회 분재 ①)

■ 시적 공간
유종인 | 옛 그림 속에 들어앉은 풍류 공간

■ 계간시평
김병호 | 유예된 관계의 시학

■ 한국현대시사 1945~2000
유성호 | 전후 시단의 재편과 확대

■ 글과 그림
최울가 | primitif, 원시적 사고가 투영된 본능

■ 심층의 시 한 편
박덕규 | 국가와 민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때―이육사의 「광야」
박영하 | 사랑―장 콕토의 「사랑」
김진돈 | 하늘마음의 사랑―서정주의 「님은 주무시고」
오세리현 | 역에서 역으로―감태준의 「역에서 역으로」

■ 리뷰
유한근 | ‘연옥의 봄’의 표상성
강정구 | 북촌이라는 책, 태초의 사랑

■ 소설로 읽는 시
우영창 | 속삭임

■ 한국의 시단—대구 편
신상조 | 詩의 성지라 불리는 도시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작가

시인수첩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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