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인수첩 가을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1년 8월 15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52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시적가치와 희망을 전하는 시 계간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 전문지” 『시인수첩』 가을호가 발행되었다. 독자들의 많은 찬사와 격려를 받았던 창간호에 이어 발행되는 이번 가을호는 시를 사랑하는 대중을 위한 시 잡지가 될 것이라는 기존의 목표에 주안점을 둔 한편, 시의 안과 바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다뤄 더욱 풍성한 읽을거리를 마련했다.
우리 시의 한 지점에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생생한 시들을 만들어 내는 중진시인들의 목소리와 함께, 평생 시를 놓지 않는 원로들의 특별한 시 철학을 담는 지면들이 마련되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미처 다 얘기하지 못한 다양한 시론뿐만 아니라 그 시에 얽힌 뒷이야기까지 시인이 스스로 얘기하는 다양한 코너는 독자들에게 한 시인, 그리고 하나의 시를 보다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창간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열린 체계를 지향하는 기획들이 이어지고 있다. 시와 노래의 관계를 대중문화의 맥락에서 논의한 이번 호 특집에서는 우리 시 안에 감춰진 인간 본연의 감성과 철학을 대중음악 안에서 발견하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시를 읽는 CEO의 고백, 문학담당기자가 말하는 시의 새롭고 독특한 모습, 쟁점을 지닌 생생한 토론의 목소리들은 독자들과 함께 시의 문화를 나누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 편의 시를 주제로 한 시화, 카툰, 사진은 문틈으로 새어드는 시원한 바람처럼 상쾌한 느낌을 줄 것이다.
시와 시인, 그리고 독자 사이를 연결하는 “현재진행형 시 전문지”가 될 계간『시인수첩』 가을호는 짙은 가을 향기보다 먼저 독자들에게 다가와 잘 여문 시문학의 감칠맛을 전해 줄 것이다.

우리 시의 현주소와 미래에 관한 모색

기획 특집 코너인 <시, 그 경계를 넘어> 에서는 이동순, 성기완, 강정의 글을 통해 현대시와 대중음악의 접점에 대해 다루었다. 대중과의 거리를 계속 벌려온 채 갈 곳을 잃어버린 시문학과 살아 숨쉬는 인간의 정서를 끌어안은 대중음악이 어떻게 교감하는지에 관해 세 명의 필자가 각각의 독특한 의견을 내놓았다. 문학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대중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필자들은 시와 음악에 대한 새로운 발상의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우리 시의 현주소와 그 미래에 관해 모색해 보는 <쟁점과 토론>에서는 현대시의 난해성과 시비평의 소통 문제에 관해 여성 문학평론가 김진희, 김혜영, 문혜원, 허혜정이 각각의 전망을 제시하였다. 이른바 ‘미래파’로 불리는 2000년대 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감각의 전면화와 서정의 침체, 실험적 경향으로의 편중과 이전 세대와의 단절 등의 문제에 대해 네 명의 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미래파 논의에 의해 가려진 다양한 성향의 시인들이 가진 가능성, 그리고 그러한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여야 할 평론가들의 ‘귀환’에 대해서도 이야기된다.
〈이 계절에 만난 시인〉에서는 본질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인 열정을 지닌 허만하 시인과, ‘사생어른’의 목소리를 통해 현대사회의 폭력성에 대해 얘기하는 김선우 시인의 신작시를 실었다. 허만하 시인과 같은 동네에 살며 오랜 기간 동안 선·후배 관계를 유지해 온 평론가 구모룡 교수는 텍스트를 통해서는 쉽게 알 수 없는 허만하 시인의 시 안팎의 이야기를 대담에 담았다. 의학도의 길을 걷던 젊은 시절에 시인이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 그의 시에 영향을 준 시인들, 그리고 소탈한 일상 등 오랫동안 허만하 시인의 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지켜 본 후배 문학가의 글에는 우리 문학을 지켜 온 원로 시인, 그리고 우리 문학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담겨 있다. 평론가 최현식 교수는 김선우 시인의 시에서 놓치고 넘어갈 만한 다양한 상징과 시적 배경에 대한 해석을 작품론에 담았다.
오세영, 문정희, 김광규, 안도현, 김명리, 최영철, 신용목, 김재홍, 김성규, 이선욱, 성은주 시인의 새로운 작품을 담은 <신작시> 코너는 중진시인들과 신인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시적가치들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연재 코너인〈유종호 詩話〉에서는 고향에서 뒤늦게 환대를 받게 된 두 시인 정지용과 오장환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와 두 시인에 얽힌 유종호 교수의 추억이 소개된다. 월북 사실로 인해 한때 저평가받기도 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게 된 두 시인에 대한 유종호 교수의 소회가 담겨 있다. 우리 시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단어와 표현 등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권오운의 <시시비비> 코너에서는 대중가요와 시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인 ‘민들레 홀씨’가 잘못된 표현이라는 사실이 소개된다.
시인의 입으로 직접 전해 듣는 시작법인 <내 시의 비밀> 코너에는 고요와 침묵을 통해 시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천양희 시인과 도시의 버려진 사물들로 차가운 현대사회의 그림자를 표현해 낸 이하석 시인의 시 창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너는 시인이 될 거야’라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한마디로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된 천양희 시인의 숲과 같은 고요하고 청명한 시세계, 그리고 냉정한 시선을 통해 정밀하게 이 세계를 그려내어 보여주는 것을 시작의 초점으로 삼는 이하석 시인의 시세계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시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독자들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유도해 낸다.
<시를 사랑한 사람들>에서는 문화혁명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거세했다는 비난을 받은 마오쩌둥의 ‘시에 대한 사랑’이라는 이면적인 부분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기자의 시인수첩>에서는 중앙일보 문화부 신준봉 기자의 ‘시를 감상하는 몇 가지 경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현림의 <사진 에세이>, 최덕현의 <시가 있는 만화>, 김동범의 <시와 카툰>, 황주리의 <황주리의 스틸라이프>코너 역시 놓칠 수 없는 시적 흥미를 선사한다.

* 발행인
김종철 – 시인, 도서출판 (주)문학수첩 대표,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1968년 『한국일보』,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서울의 유서』 『오이도』 『오늘이 그날이다』 『못에 관한 명상』 『등신불 시편』 『못의 귀향』 등 다수.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 편집위원
장경렬 – 서울대 영문과 교수
저서 『미로에서 길 찾기』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 『코울리지: 상상력과 언어』 『응시와 성찰』, 번역서 『먹고 쏘고 튄다』(린 트러스 저) 『셰익스피어』(앤토니 홀든 저) 『기탄잘리』(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로버트 M. 피어시그 저) 등 다수.

구모룡 –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신생』 등 편집위원 역임. 저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시의 옹호』 등 다수.

허혜정 – 한국사이버대학 문예창작부 교수
1987년 『한국문학』 시,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계간 『시와 사상』 『서정시학』 편집위원 등 역임. 시집 『비 속에도 나비가 오나』, 이론서 『혁신과 근원의 자리』 『현대시론』 『멀티미디어 시대의 시창작』 『에로틱 아우라』 『처용가와 현대의 문화산업』 등 다수.

김병호(편집장) – 협성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 1997년 『월간문학』,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계간 『문학수첩』 편집장, 계간 『시와사람』 편집위원 등 역임. 시집 『달 안을 걷다』, 이론서『주제로 읽는 우리 근대시』 『살아 있는 문장론』 등 다수

목차

머릿말 우리 사회의 시적가치와 희망
이 계절에 만난 시인 허만하
시 〈눈송이 지층〉 외 6편
대담 | 시와 사유가 끝 간 데 (구모룡)
김선우
시 〈흰 밤〉 외 6편
작품론 | 그림자가/를 부르는 노래 (최현식)
신작시 오세영 ― 〈표절〉외 2편
문정희 ― 〈강〉외 2편
김광규 ― 〈소리의 무게〉 외 2편
안도현 ― 〈일기〉외 2편
김명리 ― 〈詩學〉외 2편
장순금 ― 〈도장〉외 2편
최영철 ― 〈파지(破紙)〉외 2편
신용목 ― 〈그것을 말할 때〉외 2편
김재홍 ― 〈Myrtle Beach〉 외 2편
김성규 ― 〈가물치〉외 2편
이선욱 ― 〈자백〉외 2편
성은주 ― 〈그림자극〉외 2편
詩, 그 경계를 넘어 이동순 ― 시와 노래에 담긴 기쁨과 사랑
성기완 ― 발성기관으로서의 시
강 정 ― 지금(을), 소리쳐 불러라!
쟁점과 토론 허혜정, 김진희, 문혜원, 김혜영
유종호 詩話 유종호 ― 시인의 고향에서
시를 사랑한 사람들 전형준 ― 마오쩌둥의 시와 문학
내 시의 비밀 천양희 ― 다른 눈을 뜨게 하는 비밀
이하석 ― 언어도단 이전의 말로
다시 시론을 읽는다 이택광 ― 불가능한 시, 그러나…
한편의 시 비평 장경렬 ― 모기와 시인
시시비비 권오운 ― 죽었다 깨더라도 ‘민들레 홀씨’는 없다
시 읽는 CEO 조홍래 ― 공감을 만들어내는 시
서평 오형엽·강정구
계간시평 하상일 ― 뒤를 돌아보는 시선
기자의 시인수첩 신준봉 ― 시를 감상하는 몇 가지 경우
사진 에세이 신현림 ― 여행의 불빛 2
詩畵 기행 구중서 ― 금강산·세한도
시와 카툰 김동범
시가 있는 만화 최덕현
황주리의 스틸라이프 황주리 ― 히틀러·집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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