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인수첩 여름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9년 6월 10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68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못의 사제김종철 시인을 기리는 <김종철문학상> 첫 수상자 발표

: 심재휘,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문학동네, 2018)

㈜문학수첩과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에서 제정한 제1회 <김종철문학상>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영예의 주인공은 “고요와 절제의 미학을 지닌 우리 서정시의 전범”이라는 평을 받은 심재휘 시인이다. 고故 김종철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시문학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하여 무려 3년 동안 준비해 온 문학상인 만큼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를 규정하고 합당한 심사 기준을 세우는 일이 선행되었다. 심사 대상 시집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 사이에 출간된 신작 시집으로, 예심을 거쳐 총 6권의 시집이 본심 대상으로 결정되었다. 예심에는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이경수(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 교수), 고봉준(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 교수), 김병호(시인・협성대학교 교수)가, 본심에는 이하석(시인), 김승희(시인・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이 참여하였다.

당선자 심재휘 시인은 1997년 『작가세계』로 등단하여 문단에 나왔으며, 등단한 지 20년 넘는 세월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상재하였고 <현대시동인상>과 <발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김종철문학상> 수상작인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은 심재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본지는 <김종철문학상>의 첫 문을 힘차게 열며 특집 지면을 마련하여 당선자 화보와 수상 소감 및 자선시 다섯 편과 더불어 심사평, 작품론, 당선자 인터뷰 등을 알차게 담았다. 본 문학상의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7월 4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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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바라보는 시문학의 현장

‘시대’를 표상하는 본지 『시인수첩』은 이번 여름호에도 ‘지금, 여기’를 오롯이 담아내었다. 걸출한 시인들의 신작시 37편을 비롯해 특정 시인 또는 시집을 집중 조명한 연재 지면들을 읽어 가노라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드러난다. 이번 신작시에는 다소 긴 호흡으로 오늘의 현실을 다룬 시들이 다수 실렸으며, ‘어른을 위한 동시’에는 이정록 시인의 「비만 내렸어」와 「모과」가 실렸다. 한편 첫 시집을 출간한 두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영원한 첫, 시집’에서는 황은주와 권현지의 인터뷰, 작업실 풍경 등을 담았다. ‘이상한 시합’에서는 『시인수첩』 등단자 출신 5인이 ‘우리(we)’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시의 향연을 펼치며, ‘소설로 읽는 시’에서는 장대송의 시 「자본주의」를 소재로 조정현 작가가 소설 『신참례』를 선보인다. 이번 ‘계간 시평’은 「정서와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총 4편의 시를 통해 삶의 구체적 정황과 시의 보편적 정서 사이의 파열에 대해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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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대 시인방수진, 오성인

본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너 ‘시인 대 시인’에서는 시인이자 번역자로 활동하며 ‘중국 읽어 주는 시인’이라는 테마로 브런치에 꾸준히 문화 비평 글을 연재하는 방수진 시인과 작년 10월 『푸른 눈의 목격자』를 출간한 오성인 시인이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몇 년 전 ‘시인의 정원’이라는 공연에서 관객과 공연자로 처음 만난 두 시인은 시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방수진 시인의 중국 유학 시절 에피소드와 유튜브, 1인출판사 등 문화 전반에 대한 의미 있는 주제들을 깊이 있게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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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집 어땠어?

김재홍 시인, 전해수 평론가, 황수아 시인이 시집을 분석하고 별점을 매기는 ‘그 시집 어땠어?’에서는 ‘곽재구, 조항록. 박준, 하린, 박소란, 조해주’ 이렇게 총 여섯 시인의 신작 시집을 다루었다. 냉혹하게 느껴질 만큼 날선 대목들에서는 오직 ‘작품만으로’ 평하는 코너임이 증명된다. 이번 호에는 당신이 있어 세상이 참 좋았다곽재구,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부풀어 오른 물집이 달린다”조항록, 눈 한번 감았다 뜰까, ‘장마’의 자세─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자의식의 파동과 자기혐오의 언어─하린, 1초 동안의 긴 고백, ‘고립’의 바깥으로 열린 문박소란, 한 사람의 닫힌 문, 질문 혹은 ‘혼잣말’조해주,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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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단골집

서촌의 어느 길목, 저녁 8시에 문을 여는 뮤직바가 있다. 밥 딜런의 CD와 LP판이 한 벽면에 빼곡히 들어찬 곳. 냉장고에서 직접 맥주를 꺼내다 마시고 신청곡을 들으며 술과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곳. 그곳의 이름은 바로 ‘밥딜런앤더밴드’다. 마치 겨울잠을 자는 커다란 ‘곰’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그곳을 시인 박성현과 함께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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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야기

모든 장소에는 그 장소만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서려 있다. 하물며 오랜 집, 즉 고택은 얼마나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김주태 문화 칼럼니스트는 고택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무한한 콘텐츠로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말한다. ‘스토리’ 즉 이야기는 곧 문화 산업의 커다란 가능성인 셈이다. 이제 고택에 서린 다양한 사연들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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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정의 문화 비평

시대적 코드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문화의 흐름을 읽는 ‘허혜정의 문화 비평’ 두 번째 이야기는 「K-드라마의 모험」이라는 주제로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분석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가상현실을 드라마에 적용해 VR 기술을 통해 증강현실을 실험한 드라마다.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인터페이스에서 길을 헤매는 우리가 잃어버린 무엇, 끊임없이 현실에 침입하는 ‘버그’가 무엇인지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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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모> 실시

이미 신작시 원고의 ‘자유 투고제’를 시행하고 있는 계간 『시인수첩』은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폭넓게 유도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시인수첩』은 가을호부터는 독자가 찍은 사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쉽게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계간 『시인수첩』이나 <시인수첩 다이어리>에 저작권자의 이름을 표기하여 독자가 찍은 사진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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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만발하던 4월 20일(토)에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과 양수리 세미원으로 나들이를 떠난 시인들의 봄나들이 현장을 몇 장의 사진으로 담았다. 문학관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 맛있는 점심 식사를 즐긴 뒤 산책을 즐기는 모습 등 화사한 봄날의 풍경이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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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4일(목) 제1회 <김종철문학상> 시상식이 오후 6시 30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의 심재휘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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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수첩과 김종철시문학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제1회 <김종철 시문학 연구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접수 기간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수혜자는 2019년 겨울호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목차

■ 김종철문학상 특집
<김종철문학상> 소개·당선자 화보
수상 소감 | 심재휘
예심 총평 | 고봉준
본심 심사평 | 이하석, 김승희, 이숭원, 김기택
자선시 | 「겨울 입술」 외 4편
작품론 | 이병국
인터뷰 | 김병호, 심재휘

■ 어른을 위한 동시
이정록│비만 내렸어 외 1편

■ 신작시
허영자 | 노을 / 여근곡女根谷
강인한 |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 파리를 방문한 람세스 2세
전동균 | 검은 빵 / 당신 노래에 저희 목소리를
박광덕 | 높이뛰기 / 하루
박정대 | 의열義烈하고 아름다운 / 밀생密生
신현림 | 나에게 가까이 가는 길 / 덴마크 기억
이윤학 | 도꼬마리 / 바다제비
강 정 | 마담麿譚 백수부 씨의 시네마토그래프 / 진짜로―토마스 베른하르트에게
박현수 | 입관 / 예감―영화 <코코>를 보고
서광일 | 물음표 / 보육교사가 만든 어느 쇠파이프
길상호 | 심해의 사람 / 오드아이
강성은 | 개의 밤이 깊어지고 / 밀실
이창하 | 황사 / 눈
조영심 | 모천 가는 길 / 동냥 중
임경묵 | 고등어구이 / 솟대
김유섭 | 복서 / 2088 기계 단백질
김지명 | 굴뚝 청소부 / 어떤 달력―이순구 웃다
백애송 | 통역관이 필요합니다 / 샤브티
박시하 | 자유(봄호 정정 개재)

■ 시인 대 시인
방수진, 오성인

■ 이상한 詩合_우리/we
황수아│우리의 따뜻한 계절은
석미화│그해 우리들에게는
김태우│나+너≠우리
조미희│우리, 가깝고도 먼
고은진주│우리의 각도란 어차피

■ 영원한 첫, 시집
황은주, 권현지

■ 한옥 이야기
김주태│고택, 이야기의 보물 창고

■ 그 시집 어땠어?―김재홍, 전해수, 황수아

당신이 있어 세상이 참 좋았다 ─곽재구,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부풀어오른 물집이 달린다” ─조항록, 『눈 한번 감았다 뜰까』
‘장마’의 자세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자의식의 파동과 자기혐오의 언어 ─하린, 『1초 동안의 긴 고백』
‘고립’의 바깥으로 열린 문 ─박소란, 『한 사람의 닫힌 문』
질문 혹은 ‘혼잣말’ ─조해주,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 시인의 단골집
박성현│오후 8시, ‘딜런’의 문을 열어야 할 시간이다 ―서촌, 뮤직바 ‘밥딜런앤더밴드’

■ 허혜정의 문화 비평
허혜정│K-드라마의 모험: 증강현실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소설로 읽는 시
조정현│신참례

■ 계간시평
김병호│정서의 파문

봄나들이 현장 스케치
원고 투고・사진 공모 안내
포엠클럽Poem Club 회원 모집 안내
김종철 시문학 연구지원사업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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