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인수첩 봄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8년 3월 5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36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계간 『시인수첩』이 2018년 첫 번째 문을 열었다. 『시인수첩』은 이번 봄호에서도 원로에서부터 중진, 신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름으로써 본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신작시」뿐만 아니라, 원로 시인과의 인터뷰, 올해 처음 제정된 <김종삼 시문학상> 특집 등 이번 봄호에도 독자들의 문학 감수성을 충족해줄 글편이 실려 있다. 또한 지난 12월 1일 부산 구덕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김종철 시인 시비 제막식’의 모습을 담은 권두 화보를 통해, 고인을 기리는 여러 문인들과 지인들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리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한국 시문학의 정수,

2018년 시작을 여는 시인수첩봄호 출간

 

계간 『시인수첩』이 2018년 첫 번째 문을 열었다. 『시인수첩』은 이번 봄호에서도 원로에서부터 중진, 신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름으로써 본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신작시」뿐만 아니라, 원로 시인과의 인터뷰, 올해 처음 제정된 <김종삼 시문학상> 특집 등 이번 봄호에도 독자들의 문학 감수성을 충족해줄 글편이 실려 있다. 또한 지난 12월 1일 부산 구덕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김종철 시인 시비 제막식’의 모습을 담은 권두 화보를 통해, 고인을 기리는 여러 문인들과 지인들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원로 시인과의 대담

2018년 『시인수첩』 봄호의 시작을 여는 글은 올해로 등단 70주년을 맞는 김남조 시인을 모시고 진행한 원로 시인과의 대담이다. 이숭원 교수가 대담자로 나선 자리에서 김남조 시인은 “그림자면서 때로는 결투하는 치열한 사이”였던 문학에 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들려주었다. 시 창작의 원동력으로서 신앙, 영성에 관한 이야기와 젊은 시인들에게 전하는 당부가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1회 김종삼 시문학상 특집

『시인수첩』은 올해부터 <김종삼 시문학상> 특집을 게재하기로 했다. <김종삼 시문학상>은 한국 순수시의 지평을 넓힌 김종삼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대진대학교가 후원하고 김종삼 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지난 2월 2일 제1회 수상작인 심보선 시인의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 특집을 통해, 김종삼 시인의 시정신이 심보선 시인의 시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신작시

이번 봄호 신작시에는 시인 22인의 44편의 작품이 실렸다. 황동규 ․ 이상개 ․ 천양희 ․ 조창환 ․ 김광규 ․ 이경교 ․ 최영철 ․ 손진은 ․ 이대흠 ․ 심재휘 ․ 조말선 ․ 홍경흠 ․ 김효은 ․ 김택희 ․ 유계영 ․ 이재연 ․ 이병철 ․ 최윤정 ․ 석민재 ․ 신승민 ․ 유계자 ․ 정우신 등 좀처럼 한자리에 모시기 어려운 원로, 중진, 신예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시의 정수를 한껏 맛볼 수 있다.

 

계간시평김병호, 초월의 또 다른 표정

이번 계간시평에서는 인간 존재가 왜곡되고 상실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공동체의식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다뤘다. 존재의 실존적 이행을 자연이라는 본원적 배경 안에 펼쳐놓은 천서봉 ․ 이인서 ․ 박은형 ․ 김경후 ․ 오성인 ․ 조정인의 작품들에서, 현대사회의 비인간적인 세태를 넘어서서 생명의 본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읽을 수 있다.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김구용 편

이번 호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에서는 언뜻 난해해 보이지만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그 현실을 관통하고자 한 김구용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았다. 김구용의 시가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시가 하나의 중심된 발화점에서 비롯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되지도 요약되지도 않고, 구문들은 끊임없이 대체된다. 김구용 시인도 본인 시의 이러한 특성을 스스로 ‘불협화음의 꽃’이라고 칭한 바 있다. 그러나 이수명 시인은 이러한 난해성과 현실성의 기묘한 결합이 바로 김구용 시의 본진이라고 말한다.

 

한국현대시사 19452000유성호, 1970년대에 축적되어간 한국 시의 정점들(2)

한국현대시사 19452000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1970년대의 한국 시사를 살펴보았다. 1970년대에 펼쳐진 현대적 지성의 미학은 시인들의 특색 있는 철학적 인식과 어우러져 높은 작품성을 획득한다. 이 시절에 등장한 황동규, 정현종, 마종기, 김광규 등의 작품은 현대사회의 메커니즘에서 비롯된 소외와 내적 파탄을 증언하고 가시화함으로써 한국 시의 감각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글과 그림최울가, 겨울 시인 천상병

이번 호 글과 그림에는 2017년 봄호에서 욕망과 치열함으로 가득한 뉴욕에서의 삶을 강렬한 그림을 통해 보여주었던 서양화가 최울가의 작품과 글이 실렸다. 유화 <72 of the artist>는 예술가 72인의 얼굴을 담고 있는데, 화가는 그중 한 명인 천상병 시인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특정한 목적이 없는 자유로움으로 표출된 천상병 시인의 작품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면, 세속에 찌들어 무엇도 아름답게 보지 못하고 매일을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화가는 말한다.

 

심층의 시 한 편한분순, 권택명, 윤효, 박계용

각계 명사들이 자신의 애송시를 소개하는 심층의 시 한 편첫 번째 글에서 한분순 시인은 지금과 같은 멀티미디어의 시대에도 “누군가의 생을 흔들어놓는” 시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덥히는 언어의 온도를 나눠준 시”로 랭보의 「모음들」을 소개한다. 권택명 시인은 김광규 시인과의 인연과 작품 「0」에 관한 단상을 펼쳤으며, 윤효 시인은 김남조의 「차복아 차복아」를 통해 “유년의 고샅길에 깊이 박힌 사금파리 한쪽을 고려청자나 달항아리와도 바꿀 수 없는 까닭”을 이야기한다. 윤동주의 「편지」에 관한 수필가 박계용의 단상을 읽으면 눈앞에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는 듯하다.

 

리뷰김금용

이번 호 리뷰에는 김금용 시인이 최근에 출간된 네 권의 시집을 다뤘다. 허영자의 『투명에 대하여』에는 ‘투명’이라는 주제로 깊은 관조의 시선을 보여주는 74편의 시가 실려 있고, 주원규의 『문득 만난 얼굴』에서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터득한 비움의 미학이 돋보인다. 3년간 구상하고 2년의 집필 과정을 거친 김석의 『비아 돌로로사』는 종교적 사유의 기초 위에서 정신적 가치의 추구를 통해 깊은 철학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공광규의 『파주에게』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서 “위안과 치유, 저항과 창조”(유성호)를 찾아낼 수 있다.

 

소설로 읽는 시윤정모, 겨울꽃

이번 호 소설로 읽는 시에는 고통스러운 일상에서 장진기의 시 「거울 꽃무릇」을 읽고 짧게 지나갔던 달콤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윤정모 소설가의 글이 실렸다. 신체와 정신이 모두 병든 남편 뒤치다꺼리에 괴로워하며 주인공은 「거울 꽃무릇」의 아름다운 시구를 보고 “내 인생에서 이런 어휘들이 달콤했던 시절이 있었던가?” 자문한다.

 

한국의 시단전라남도 편

이번 호 한국의 시단에서는 전라남도 시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훑는 김선태 시인의 글이 실렸다. 필자는 백제의 가사, 조선의 시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전남 시문학의 뿌리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남 시단의 흐름을 짚고 있다. 또한 지역 시단에 대한 소개와 성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을 예리한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전라남도 시단의 문학사적 위치를 올바르게 지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본이 될 만하다.

 

7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2018531일까지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가 시작되었다. 마감일은 2018년 5월 31일로, 6회 때와 마찬가지로 시와 평론 두 개 분야로 나뉘어 모집되며, 당선작은 2018년 가을호에 발표된다. 우편과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응모 요강은 『시인수첩』에 실려 있다.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18년 여름호는 혁신호로 준비하고 있다. 편집진의 변화와 함께 기획 내용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한 자리에 한 몸으로 머물지 않고, 항상 시대의 흐름과 독자의 요구에 맞춰 부지런히 몸을 바꾸는 시인수첩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목차

■ 화보―故 김종철 시인 시비 제막식 외

■ 원로 시인과의 대담
김남조․이숭원

■ 신작시
황동규 | 바가텔(Bagatelle) 3/바가텔(Bagatelle) 4
이상개 | 사람은 나이 먹고, 나이는 사람 잡고/주책없는 대책
천양희 | 사소한 말 한마디/나를 살게 하는 말들
조창환 | 고니/은어
김광규 | 폐품주이 할배/겨울맞이
이경교 | 탱고를 추다/말줄임표
최영철 | 봄의 복종/아버지였던 아버지
손진은 | 빠지는 발톱의 독백/빗방울에 대하여
이대흠 | 사랑이 닥치다/매우 구체적인 고백
심재휘 | 얼굴/음식물류 폐기물 전용봉투
조말선 | 온실/궁지의 세계
홍경흠 | 12월의 기도/스타리 모스트의 지혜 2
김효은 | 에덴산부인과―망각의 멜로디/에덴산부인과―망각의 기념품
김택희 | 설산을 오르다/화석
유계영 | 참 재미있었다/齒
이재연 | 자연으로부터/이후에는
이병철 | 안양/병목안
최윤정 | 이물감/물감 좀 짜주시겠어요
석민재 | 물 메기/흑백사진
신승민 | 제부도/수훈
유계자 | 고등어 가장/여름 그리고
정우신 | 원숭이 연극/지구

■ 제1회 김종삼 시문학상―심보선, 『오늘은 잘 모르겠어』
심사평/김인환, 남진우, 송재학
자선시/ 「오늘은 잘 모르겠어」 외 4편
수상소감
작가론/오형엽, 고봉준

■ 계간시평
김병호 | 초월의 또 다른 표정

■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김구용 편
이수명 | 유탄들이 날아다니는 세계 속으로

■ 한국현대시사 1945~2000
유성호 | 1970년대에 축적되어간 한국 시의 정점들 (2)

■ 글과 그림
최울가 | 겨울 시인 천상병

■ 심층의 시 한 편
한분순 | 삶, 아포리즘을 닮다
권택명 |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
윤 효 | 익병아 익병아
박계용 | 눈 녹은 자리마다 설강화 피어나고

■ 리뷰
김금용 | 허영자 시집 『투명에 대하여』/주원규 시집 『문득 만난 얼굴』/김석 시집 『비아 돌로로사』/공광규 시집 『파주에게』

■ 소설로 읽는 시
윤정모 | 겨울꽃

■ 한국의 시단—전라남도 편
김선태 | 풍류와 저항이 깃든 시문학의 보고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5월 31일 마감)

작가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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